췌장 낭종의 분류

췌장에 발생하는 낭종은 암이 될 가능성이 없는 단순 낭종과 암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낭성종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췌장의 낭성 종양에는 장액성 낭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 췌관내 유두 점액성 종양, 가성 유두상 종양, 낭종성 내분비 종양 등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1. 가성낭종

단순한 낭종 중 가장 흔한 것은 가성 낭종입니다. 가성 낭종은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급성 악화 후에 발생합니다.
악성화 가능성이 없어 경과 관찰과 치료가 다른 낭성 종양질환과 다릅니다. 낭종의 크기가 크지 않고 복통, 출혈 등 합병증이 없는 경우 경과 관찰하며 크기가 크고 합병증이 있는 경우 배액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배액술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장액성 낭성 종양

장액성 낭종은 악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50~60대에 주로 발생하며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CT나 초음파상에 매우 특징적인 모양을 보이는 경우에 추가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악성 가능성이 있는 다른 낭성 종양들과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3. 점액성 낭성 종양

암으로 발전 가능한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선종에서 선암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악성화 진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점액성 낭성 종양은 40~50대 여자에 많고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많이 발생합니다. 낭종 내부는 점액으로 차있습니다.

4. 췌관내 유두 점액성 종양

점액성 낭성 종양과 마찬가지로 전암성 병변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평균연령도 60~70세로 다른 낭성종양에 비해 고령에서 발생합니다. 췌장의 머리부분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낭종 내부는 점액들이 차있고, 진행하면 점액들이 췌관으로 흘러나와 췌관이 막히게 되어 췌관이 확장되며 복통이나 췌장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췌장 낭종의 추적 관찰

이들 낭종들의 형태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나 복부 CT로는 다양한 췌장 낭종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췌장 낭종을 구별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검사 중 현재까지 가장 정확한 검사는 내시경초음파 유도하에 낭종액을 뽑아서 낭종액의 점성과 종양 수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장액성 낭성 종양은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므로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합니다. 다만 크기가 커서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성 종양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점액성 낭성 종양은 추후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적 절제술이 고려됩니다.

췌장내 유두 점액성 종양은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어 주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낭성 종양의 크기와 위치, 모양,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